호재인 줄 알았는데 독이 되는 개발

BSN 사무실 전경
목차6개 섹션

개발 유형별 영향

거래 사례 5건
유형사람의 흐름상업용 빌딩에 미치는 영향
대형 오피스 빌딩데려온다상주인구 증가 · 이면도로 상권 지지
호텔 신축데려온다투숙객 소비가 주변으로 확산
공원 · 산책로머물게 한다체류시간 증가 (예: 연남동 경의선 숲길)
지하철 연장내보낼 수 있다강한 상권으로 수요가 이동할 여지
대형 복합시설가둔다주변 골목 상권 소비가 빨려 들어갈 여지
모든 개발이 같은 결과를 내지는 않습니다. 해당 지역이 수요를 받아오는 쪽인지 내보내는 쪽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역 지하철 개통 호재” 요즘 부동산 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다. 아파트 투자자라면 반길 소식일 수 있다. 근데 상업용 빌딩 투자자는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주거시설과 상업용 빌딩에게 “호재”는 다른 의미다.  

빌딩에 진짜 호재가 되는 건

상업용 빌딩 가치를 올리는 건 상주인구와 체류인구다. 주변에 사람이 많고 머무는 시간이 길어야 상가와 오피스가 돌아간다. 이 관점에서 진짜 호재는 세 가지다. 대형 오피스 빌딩. 직장인 수천 명이 주변에 박힌다. 점심, 저녁, 회식이 이면도로 상권을 떠받친다. 호텔 신축. 투숙객은 숙소에만 머물지 않는다. 주변 식당, 카페, 관광지를 이용한다. 돈이 지역에 풀린다. 공원이나 산책로. 사람의 체류시간을 늘린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이 대표 사례다.  

반대로 독이 될 수 있는 “호재”

지하철 연장. 신분당선 개통 후 판교와 광교가 강남과 직결됐다. 판교 아파트값은 올랐다. 근데 가장 크게 성장한 상권은 강남역이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판교 사람들이 저녁 약속을 강남에서 잡는다. 10분이면 도달하니까. 판교 상권은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수요는 강남으로 더 쏠린다. 지하철은 결국 “강한 상권으로 사람을 이동시키는 통로”다. 강한 곳은 더 강해지고 약한 곳은 더 약해진다.   대형 복합시설 개발. 잠실 롯데타워가 대표 사례다. 쇼핑몰, 영화관, 호텔, 전망대, 식당이 한 건물에 다 있다. 바로 옆에 석촌호수와 롯데월드까지. 사람들이 거기 들어가면 나올 이유가 없다. 결과는 “빨대 효과”다. 주변 골목 상권의 소비가 복합시설로 빨려 들어가고 인근 상가 공실이 오히려 늘어난다.  

판단 기준은 하나다

호재 뉴스를 접하면 이 질문을 해보면 된다. “이 시설이 해당 지역으로 사람을 데려오는가,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는가.” 데려오는 시설: 오피스 빌딩, 호텔, 공원, 산책로. 내보낼 수 있는 시설: 지하철 연장, 대형 복합 쇼핑몰. 모든 지하철 개통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보고 있는 지역이 “수요를 받아오는 쪽”인지 “내보내는 쪽”인지가 핵심이다.  

실전 체크 3단계

1단계. 이 시설이 들어오면 상주인구나 체류인구가 늘어나는가. 2단계. 주변 소비가 이 시설로 쏠리면서 기존 골목 상권이 축소될 가능성은 없는가. 3단계. 이 지역이 수요를 받아오는 위치인가, 내보내는 위치인가. 비슷한 과거 개발 사례를 찾아 5~10년 후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리하면

주거시설과 상업용 빌딩은 같은 뉴스에 다르게 반응한다. 주거에는 호재여도 빌딩에는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지하철 연장과 대형 복합시설이 대표적이다. 빌딩 매입은 “호재” 헤드라인만 보지 말고 사람의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봐야 한다. 이 관점 하나가 장기 수익률을 가른다.

자주 묻는 질문

지하철 개통이 상업용 빌딩에도 호재인가요?

주거시설과는 다르게 볼 여지가 있습니다. 신분당선 개통 뒤 판교 아파트값은 올랐지만, 크게 성장한 상권은 강남역이었습니다. 판교 사람들이 10분이면 강남에 닿으니 저녁 약속을 그쪽에서 잡게 된 것입니다. 지하철은 강한 상권으로 사람을 옮기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노선이 같지는 않습니다. 내가 보는 지역이 수요를 받아오는 쪽인지 내보내는 쪽인지가 갈림길입니다.

어떤 개발이 빌딩에 도움이 되나요?

상주인구나 체류인구를 늘리는 것들입니다. 대형 오피스는 직장인 수천 명을 주변에 두고, 호텔은 투숙객 소비를 주변으로 흘려보냅니다. 공원과 산책로는 사람이 머무는 시간을 늘립니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이 자주 언급되는 사례입니다.

대형 복합시설은 왜 주의해서 봐야 하나요?

한 건물 안에 쇼핑몰·영화관·호텔·식당이 다 있으면 들어간 사람이 나올 이유가 줄어듭니다. 잠실 롯데타워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변 골목 상권의 소비가 복합시설로 빨려 들어가 인근 상가 공실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복합시설이 지역 전체의 방문객을 크게 늘려 주변까지 살아나는 경우도 있어,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호재 뉴스를 어떻게 판단하면 되나요?

질문 하나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설이 이 지역으로 사람을 데려오는가, 다른 곳으로 내보내는가. 거기에 세 가지를 더 확인해 보십시오. ① 상주·체류인구가 늘어나는가 ② 기존 골목 상권이 축소될 가능성은 없는가 ③ 이 지역이 수요를 받는 위치인가. 비슷한 과거 개발이 5~10년 뒤 어떻게 됐는지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글쓴이

김윤수 · BSN빌사남 대표

  • 공인중개사 (2009년 취득)
  • BSN빌사남 대표
  • 저서 4권

BSN 빌사남 대표. 2009년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한 뒤 상업용 빌딩 거래 현장에서 일해 왔습니다. 2016년 빌사남 사업을 시작하며 국내 최초로 빌딩 실거래가 조회 앱을 내놓았고, 2017년 BSN빌사남부동산중개법인을 세웠습니다. 《빌사남이 말하는 빌딩 투자의 모든 것》 등 빌딩 투자 분야 저서 네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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