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스탈 타일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인테리어나 타일 업체에서 「페데스탈로 시공하면 좋아요」 「페데스탈 타일이 깔끔해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페데스탈이 시공 방식 이름인지 타일 이름인지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페데스탈이 뭔가요
pedestal은 원래 기둥이나 조각상을 올려놓는 받침대를 뜻합니다. 건축에서 말하는 페데스탈 시공은 방수 처리된 바닥 위에 높이 조절이 되는 받침대를 세우고, 그 위에 타일을 얹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밖에 노출되는 발코니나 건물 옥상에 씁니다. 타일이 바닥에 딱 붙어 있는 게 아니라 떠 있는 겁니다.
바닥 멀쩡한데 왜 띄우나요
건물주 입장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질문입니다. 옥상 바닥 잘 있는데 굳이 돈 들여서 받침대에 타일까지 얹을 이유가 있느냐는 거죠.
우리가 아는 옥상 바닥은 대개 초록색이나 회색 우레탄 페인트입니다. 싸고, 오래 써왔고, 지금도 제일 많이 씁니다.
문제는 이게 밖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겁니다. 날씨 따라 수축하고 팽창하는 걸 반복합니다. 자외선을 오래 맞으면 갈라지고 찢어집니다. 그 틈으로 물이 들어옵니다. 그게 누수입니다.
옥상에 설치물이 있거나 물건을 오래 쌓아뒀으면 방수층이 그것 때문에도 상합니다.
페데스탈이 하는 일
타일로 방수층을 덮으면 직사광선과 충격이 방수층에 직접 닿지 않습니다. 방수층 수명이 길어집니다.
타일과 바닥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니까 물도 잘 빠집니다. 그리고 이게 제일 큽니다 — 문제가 생겼을 때 타일을 들어내면 됩니다. 철거하지 않고 방수층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우레탄 방수만 해놓으면 어디가 터졌는지 찾는 것부터 일입니다. 찾으려면 깨야 하고, 깨면 다시 해야 합니다.
짚고 갈 점
페데스탈은 방수를 대신하는 게 아닙니다. 방수층 위에 올리는 마감입니다. 아래 방수가 부실하면 타일을 얹어도 새는 건 똑같습니다.
어디에 쓰고 있나
저희 BSN건설에서 시공한 현장을 보면 대치동 신축 옥상, 청담동 리모델링 옥상, 삼성동 신축 발코니에 들어가 있습니다.
신축이면 처음부터 계획에 넣는 게 낫습니다. 나중에 얹으려면 배수 높이와 문턱을 다시 봐야 하는데, 이미 지은 건물에서는 그게 잘 안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페데스탈은 방수 공사인가요?
아닙니다. 방수 위에 올리는 마감입니다. 방수층을 보호해서 오래 가게 하는 역할이고, 방수 자체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우레탄 방수보다 비싼가요?
초기 비용은 더 듭니다. 대신 방수층 수명이 늘고, 나중에 점검이나 부분 보수를 할 때 철거 비용이 안 듭니다. 건물을 오래 보유하실 계획이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기존 옥상에도 시공할 수 있나요?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먼저 볼 것이 있습니다. 타일이 올라가는 만큼 바닥 높이가 올라가기 때문에 출입문 문턱과 배수구 높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방수층 상태도 함께 봅니다.
타일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나요?
받침대 위에 올려두는 방식이라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타일 무게와 받침대 간격을 건물 높이와 노출 조건에 맞춰 잡습니다. 고층이거나 바람이 센 자리는 별도 고정을 검토합니다.
옥상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드러나기도 합니다. 통신함에 물이 찼는데 원인이 옥상이었던 경우가 그랬습니다.
정리
- 페데스탈은 방수층 위에 받침대를 세우고 타일을 얹는 마감 방식입니다.
- 직사광선과 충격을 막아 방수층 수명을 늘립니다.
- 타일을 들어내면 방수층을 바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 방수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아래 방수가 부실하면 소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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