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누수 때문에 인터넷이 안 된다고요. 바로 현장에 나갔습니다.
가보니 통신함 연결 홈으로 빗물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통신함 앞에는 양동이가 받쳐져 있었습니다.
통신함에 물이 들어오면
통신함 안에는 인터넷 장비와 통신 배선이 빽빽하게 들어 있습니다. 물이 계속 들어오면 인터넷만 끊기는 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 장비가 고장 납니다
- 배선이 부식됩니다
- 누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신함 누수는 마감재가 젖는 것과 성격이 다릅니다. 빨리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먼저 한 것
물이 어디서 오는지 추적하는 동시에, 통신 설비에 더 피해가 가지 않게 보양 작업부터 했습니다. 물길을 만들어서 장비 쪽으로 안 가게 돌려놓은 겁니다.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피해가 커지지 않게 막아두는 게 먼저입니다.
원인은 옥상에 있었습니다
전문 업체를 불러서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옥상에 설치된 전기·통신 단자함으로 물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통신선과 전기선은 밖에서 건물 안으로 끌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 인입 경로가 완벽하게 막혀 있어야 합니다.
점검해보니 안 쓰고 방치돼 있던 외부 간판용 타이머 주변과 단자함 틈새로 빗물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짚고 갈 점
안 쓰는 설비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간판을 뗐는데 배선과 타이머는 그대로인 식입니다. 그 구멍으로 물이 들어옵니다.
조치
방치돼 있던 타이머 연결 부위를 실리콘으로 꼼꼼히 막았습니다. 이어서 옥상 단자함의 외부 접합부와 케이블 인입부를 전면 점검하고 빗물과 습기가 못 들어오게 보강했습니다.
아래쪽 통신함도 다시 열어서 장비와 배선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고, 인터넷이 정상으로 돌아왔는지까지 보고 마쳤습니다.
건물주가 알아두면 좋은 것
통신함이나 전기함 누수는 대부분 건물 밖에서 들어옵니다. 선을 밖에서 끌어오니까 외부에 노출된 단자함이나 전기CD관을 타고 들어오는 겁니다.
다만 밖으로 노출되지 않은 매립관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로를 정확히 확인하기 전에는 원인을 미리 단정하면 안 됩니다. 엉뚱한 데를 막으면 돈만 쓰고 또 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터넷이 안 되는데 누수 때문일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이번 현장이 그런 경우였습니다. 임차인은 인터넷 장애로 연락을 주셨는데 원인은 옥상 단자함 누수였습니다. 통신함 안이 젖어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누수 원인을 찾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경로에 따라 다릅니다. 외부 노출 단자함이면 비교적 빨리 잡히고, 매립관을 타고 들어오는 경우는 더 걸립니다. 원인을 찾는 동안 설비 쪽으로 물이 가지 않게 보양부터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 쓰는 간판 배선은 그냥 둬도 되나요?
두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간판을 철거하면서 배선과 타이머만 남겨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 구멍이 물길이 됩니다. 이번 현장의 원인도 그것이었습니다.
옥상에서 물이 새는 원인은 방수층만이 아닙니다. 옥상 페데스탈 시공 이야기도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정리
- 통신함 누수는 인터넷 장애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원인은 대부분 옥상 단자함이나 외부 인입 경로에 있습니다.
- 안 쓰고 방치된 간판 배선과 타이머가 물길이 됩니다.
- 경로를 확인하기 전에 원인을 단정하면 엉뚱한 곳을 막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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